9일 서울시청에서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주최로 한국형 노인일자리 개발전략과 과제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정부가 2007년까지 노인일자리 30만개 창출을 약속한 가운데 노인 일자리 마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국시니어클럽협회(회장 지성희)는 9일 서울시청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한국형 노인일자리 개발전략과 과제에 대해 모색했다.

이날 열린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고령화 사회에 노인일자리 마련의 중요성에 의견을 모으고 활성화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지성희 회장은 "2003년 참여정부의 노인복지 핵심과제로 논의되기 시작한 노인일자리 사업이 2년차를 맞이하고 있지만 노인일자리 사업자체도 많은 혼선과 실제적인 접근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금까지의 시니어클럽과 노인일자리관련 사업에 대한 점검과 향후 발전적인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달라"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은 심포지엄에 참석, 노인일자리 증대를 강조했다.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에서 노인들을 취업시키는데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도 모자르다"며 "우리 노인들의 권익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신대 양철호 교수(사회복지학·광주남구시니어클럽 관장)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인력 활용이 요구되며, 노인일자리는 노인의 공통문제인 경제, 건강, 외로움을 해소하여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삶의 가치 증대를 도모한다"고 노인일자리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양 교수는 "노인인력 활용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시니어클럽을 활성화해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니어클럽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양 교수는 △인구 30-50만명 규모에 1개의 시니어클럽 확충 △시장형 사업을 위한 별도 사업비 지원 △시니어클럽 사업을 위한 지방정부의 장소 및 사업장 제공 △일자리 모델 개발, 교육 및 지원을 위한 광역시니어클럽 설립 △자립지원형 사업에 있어서 세법, 근로기준법, 4대 보험 등의 문제 해결 등을 제시했다.

심포지엄에는 관련 단체 종사자를 비롯, 많은 노인들이 참석 노인일자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열린우리당 열린정책연구원 박기훈 박사는 "2001년 보건복지부 주도로 시작된 시니어클럽은 지난해 국고보조사업에서 지방이양으로 확정됐다"며 "우려되는 것은 지방이양사업으로 지정됨에 따라 안정적인 재원확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의 경우 노인 노동력 활용 사업에 소극적일 수 있으며 법적인 지위가 확보되지 않은 시니어클럽사업의 경우 사업의 연속성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시니어클럽사업은 지방이양으로 인하여 지자체의 특성을 반영한 자율적인 조직의 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담당공무원의 부족에 따라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 매우 많아 시니어클럽의 전문성이 축적되는 만큼 사업위탁 등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피력했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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