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을 통해 장애, 비장애인이 서로 벽을 허물고, 사랑을 나누고, 행복한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5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 2대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취임식’에서 윤석용 신임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종목을 우선 운영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날 취임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욱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윤회장의 취임사에 이어 장애인체육회 비전선포식, 한체대와 mou 체결식, 고문단 위촉패 전달식, 떡 절단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윤 신임회장은 “장애인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돈도, 용품도, 장소도, 실업팀도, 사회적 이해도 부족하다”며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여기 참석한 여러분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이어 “시도체육회 및 경기단체, 가맹단체 등 장애인 체육활동의 근간이 되는 산하기관 위에 군림하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아닌 봉사하고 발로 뛰고 귀를 열어 놓는 심부름꾼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인촌 문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첫 취임하는 윤회장님이 마치 새신랑처럼 행복해 보인다”며 “회장님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전문성이면 장애인체육을 통해 국민 화합을 이루는 날이 올 것”이라며 격려했다.

또 “문광부도 장애인문화체육부를 신설하는 등 장애인체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지만 일을 하고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행사장 단상만 해도 장애인이 오르락내리락 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지 않은가”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더 세심한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생각과 지혜를 모아 장애인문화체육발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고문단으로 이상득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 소장, 황연대 전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 백성학 영안모자(주) 회장, 이수광 자연보호 중앙연맹 총재, 배순학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장향숙 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등 7명이 위촉됐다.

또 한체대와의 MOU체결을 통해서 ▲한체대 체육시설과 이천 훈련원의 시설 상호 이용 ▲한체대 체육과학연구소 장애인스포츠 연구 지원 ▲한체대 학생에 대한 현장실습(자원봉사) 기회 제공 ▲장애인 체육프로그램 개발 및 자문 ▲장애인체육 관련단체 임직원의 연수 및 위탁교육 등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윤 회장은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경희대 한의학과,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석사)를 마쳤으며 한국장애인체육회 이사,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국민훈장 목련장, 자랑스런 신한국인,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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