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 농아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제21회 세계농인연맹 아시아.태평양농인대회’가 27일 3박4일의 일정을 끝으로 경주 대명콘도에서 막을 내렸다.

세계농인연맹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국이 주최하고, 한국농아인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개 회원국에서 350여명의 농인과 수화통역사들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4개 언어(한국수화, 국제수화, 한국어, 영어)로 진행 됐다.

대회 첫째 날인 25일 오전에는 세계농인연맹 Markku Jokinen회장의 ‘국제장애인권리협약과 관련한 세계농인연맹의 활동’에 대한 DVD 강연과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옥순 사무국장의 ‘한국의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과정 및 시행’에 관한 강연이 진행돼 장애인복지의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의 한국의 장애인 복지 현황을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우드워드 교수가 홍콩 중문 대학교의 언어학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둘째 날인 25일 오후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분과회의는 대표자회의, 수화통역사회의, 청년대표회의, 총 3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됐다.

20개국 회원국 대표자 회의에서는 한 해 동안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국의 활동을 보고하고, 차기인 2010년 세계농인연맹 아시아‧태평양 농인대회는 필리핀으로 결정했다.

청년회의에서는 지난 해 설립된 ‘세계농인연맹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국 청년회’의 제1회 회의 결과를 보고하고, 2010년 개최될 세계농인연맹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국 청년캠프를 논의했다.

이번 대회는 다양한 주제 강연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농아인들로 하여금 당사자 중심의 권익확보 필요성에 대해 자각하게 해주었고, 한국의 장애인 복지 현주소를 아시아국가에 알려 복지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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