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전장연은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하는 전재희 장관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비마이너>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반드시 만나 우리의 뜻 전할 것.”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달 30일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긴급대책 마련! 전재희 복지부장관 면담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개발원 점거농성만으로 복지부 태도변화 이끌기 힘들다“며 ”이제는 전재희 장관 직접 만나 우리의 요구를 전달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전장연은 이 날 “지난 달 27일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과 면담 자리에서 ”올해 활동보조예산은 이미 다 썼다“, ”전재희 장관은 바빠서 만날 수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장애인의 권리와 복지를 보장, 확대해야 할 복지부는 일방적 행정, 예산논리로 중증장애인들의 생존권과 자립생활이 걸린 활동보조문제를 외면, 기만하며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노인요양보험제도와 중복된다는 이유로 활동보조를 강제로 중단하고 있다”며 “목숨이 위태로운 피해자 발생,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복지부는 권위적 행정을 고집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전장연은 지난 달 25일 활동보조서비스 예산부족, 신규신청 중지에 반대하며 장애인개발원 점거농성에 돌입했으며 지난 달 28일 농성을 풀고 전면 철수했다.

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지난 달 27일 면담에서 ▲신규신청 접수는 가능, 활동보조제공 불가(예산소진) ▲65세 장애노인 활동보조 선택권 대책 마련 검토할 것 ▲보건복지상임위서 내년 서비스대상자 3만5000명으로 확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정만 남았음 ▲활동보조단가 줄이는 대신 자부담 10~20% 정도 늘 수 있음 등 답변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열린 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석한 전 장관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상공회의소 직원과 경호원, 남대문 경찰서 정보과장 등에 의해 끌려나왔으며 전 장관은 기념사를 마친 뒤 식당쪽으로 향하는 문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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