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일자리사업에 특수학교 고등부(또는 전공과) 학생들의 참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2010년 장애인일자리사업에 특수교육대상 중증장애인 2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토록 하는 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부처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이룸센터에서 '2009 장애인복지일자리 우수아이템·지원모델 시범사업 결과발표회’를 연다.  

이날 발표회를 통해 개발원은 복지일자리 우수아이템 시범사업 결과발표 및 특수교육대상 중증장애인을 위한 '교육-복지-노동 연계형 일자리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장애인복지일자리 우수아이템 시범사업은 올 3월 ‘장애인복지일자리 아이템 공모전’에서 최우수, 우수 아이템으로 선정된 병원린넨실 도우미(서천군장애인종합복지관 수행), 관공서 정원관리 도우미(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 학교급식 도우미(엠마우스복지관) 등으로 사업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에 걸쳐 실시됐다.

한국육영학교(도서관 사서보조)와 밀알복지관(우체국 우편분류, 관공서 청소도우미 등)이 참여해 올해 처음 실시한 지원모델 개발 시범사업은 교육, 복지, 노동을 연결한 연계형 장애인복지일자리 사업추진에 필요한 부처별 지원 및 협조사항, 사업 수행 방침 등을 모색하고자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진행됐다.

'2009년 특수학교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수학교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은 6.0%에 불과하며, 고등부 졸업생의 취업률은 49.4%, 전공과 이수생의 취업률은 54.3%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지시설, 보호작업장 등에서 급여를 받는 프로그램 참여자를 제외하면 고등부 졸업생의 취업률은 28.1%, 전공과는 18.6%로 더욱 낮아진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중심 직업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역사회 내에 있는 많은 업체와 기관들이 장애학생의 현장실습을 꺼리고 있어 현실적 직업교육은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개발원 관계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공공기관 복지일자리 아이템을 중심으로 학교졸업 전 사전교육과 교육 후 현장배치를 통해 사회참여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이번 사업 결과에서도 참여자 및 가족, 기관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박영신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