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의 문화예술관람률이 비장애여성에 비해 4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은령 총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4일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2009여성장애인 문화권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교수에 따르면 여성장애인의 문화예술관람률이 16.4% 반면, 비장애여성은 68.2%를 차지해 4분의 1선에 머무르고 있다.

여성장애인의 문화정책우선순위로는 장애인의 문화프로그램 참여비용 할인(면제)제도 확충이 1순위로 가장 높았으며, 문화시설 내 장애인편의시설 확충(2순위), 장애인 전용문화시설 건립(3순위)순으로 꼽았다. 

또 여성장애인의 경우 취업진입의 기회가 적고 고용상태에 있지 않아 다른 인구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가시간의 비율이 높았으나 열악한 경제수준으로 인해 비용지출이 부담스러워  77.5%가 TV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의 주요걸림돌로는 경제적 부담과 함께 비장애인의 경우 여가를 보낼 시간자체가 없음을 호소하고 있으나 장애인의 경우 교통(이동) 및 접근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백 교수는 여성장애인의 문화권을 보장하기 위한 주요과제로 ▲문화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 및 감면 제도의 확대 ▲각 장애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문화시설의 편의시설 이동 및 접근을 지원 제도 도입 ▲여성장애인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활동 컨텐츠, 정책 개발, 편의시설의 추가 설치와 홍보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문화예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경우에는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고자 하는 여성장애인 당사자의 문화적 욕구가 적극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안됐다.

아울러 “장애인차별금지법과 국제장애인권리협약에서 여성장애인의 차별금지를 위한 정책의 배려를 다시한번 상기할 것과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장애인 차별금지법 개정안 가운데 장애계의 입장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문화권에 대한 간접차별금지와 정당한 편의제공에 대한 의무가 준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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