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정보 전달의 부족이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어린이가 다친 교통사고 다발지역 40곳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지역은 어린이 보호구역 중 반경 300m 내 어린이 교통사고 2건 이상 혹은 사망자 1명 이상 발생한 구간이었다.

행안부가 조사한 40곳에서는 총 8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사고 발생 위험 요인을 도로환경, 운전자, 안전시설로 나눴다. 행안부가 발견한 총 333건의 위험 요인 중 교통안전 정보 제공 미흡(125건) 등 안전시설 요인이 172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로 환경 요인(112건), 운전자 요인(49건)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안전시설 위험요인 해소를 위해 우회전 신호등, 일시정지 표지판 등 시설물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안내 시설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바닥 신호등 설치 등을 통해 안전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 일시정지 표지판 설치도 확대해나간다. 지난 7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됨에 따라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 운전자의 일시 정지 의무가 부여됐다.

도로환경 위험요인은 어린이 보행공간 확보, 보호구역 확대 지정 등으로 해소한다. 행안부는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이 우려되는 곳에는 횡단보도 대기 공간 확장 등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행안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 사고 유형은 횡단 중 사고가 41.2%(35건)로 가장 많았다. 자전거 탑승 중 사고(34.1%·29건)가 뒤를 이었다. 가해 운전자 위반유형으로는 안전운전 불이행 37.6%(32건),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32.9%(28건) 순이었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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