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노인일자리의 만족도가 80%로 높게 나왔다. 이는 일반 노인일자리 만족도 55%보다 25%나 높은 수치다.

서울시는 2009년 노인일자리 참여노인 4만4273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지난 8월 13~10월 18일까지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형 노인일자리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만족이 30%, 만족 50%, 보통 18%였으며,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은 각각 1%에 그쳤다.

세부 내역 만족도를 보면 모든 부분에서 서울형 노인일자리가 일반 노인일자리 보다 만족도가 높았으며, 특히 보수나 근무시간 면에서 두드러졌다.

월 보수 만족도는 서울형 노인일자리 만족도가 45%로 일반 노인일자리 만족 22%에 비해 배 이상이 높았다. 불만족은 서울형 노인일자리가 11.7%, 일반 노인일자리가 39%로 집계됐다.

근무시간은 서울형 노인일자리 만족이 74%, 불만족은 2.9%였고, 일반 노인일자리는 만족이 52%, 불만족은 8%였다.

근무기간은 서울형 노인일자리가 38%의 만족도를, 불만족은 32%로 조사됐으며, 일반 노인일자리는 만족이 29%, 불만족은 36%로 불만족이 더 높았다.

서울시는 이같은 결과는 ‘상시근무’와 ‘실질적 소득보장’이 가능한 서울형 노인일자리가 노인들의 욕구에 좀 더 부합한 것으로 해석했다.

서울형 노인일자리는 상시근무와 경력활용이 가능하고, 근무조건도 1일 5~6시간, 주4~5일 근무에 월 60만원선의 임금을 받는다.

기존 노인일자리는 1일 3~4시간, 주2~3일 근무에 월 20만원선의 임금을 받고 있다.

자격요건도 교사·사회복지사 경력자, 보육교사, 간호조무사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선 선발해 경력활용이 가능하고, 사업종류도 시니어 영어지도사, 다문화어린이집 보육·놀이교사 등 14개 사업에 이른다.

노인 일자리 참여로 인해 경제적 도움, 건강증진, 가족과의 관계개선 등의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도 그렇다는 응답이 아니라는 대답보다 높게나와 노인일자리 참여가 노인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경력 활용 여부에 대한 항목에서 서울형 노인일자리가 일반 노인 일자리 보다 그렇다는 응답이 20% 더 높았다.

시는 이같은 결과는 서울형 노인일자리가 과거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일자리’임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참여 노인의 특성에서도 나이, 성별, 학력 등의 항목에서 일반 노인 일자리와 서울형 노인 일자리가 차이를 보였다.

일자리 참여 노인의 연령분포를 보면 일반 노인일자리는 70세 이상이 60%, 서울형 노인일자리는 60~69세가 69%로 서울형 일자리 참여자가 더 젊으며 일반 일자리는 여성이, 서울형 일자리는 남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력 부분에서는 일반 노인일자리의 경우 고졸 미만이 74.7%, 서울형 노인일자리는 고졸 이상이 66.2%로 나왔으며, 과거 직업을 묻는 항목에서 자영업을 제외하고 일반 일자리는 주부와 단순노무직이, 서울형 일자리는 사무직과 공무원의 분포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및 노인일자리 사업 수행기관에 설문지 배포 후 결과를 수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74.7%의 회수율을 나타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로 나타난 어르신들의 욕구를 고려해 근무시간, 보수 등 근무조건의 점진적인 개선, 경력 및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일자리 개발 등 노인일자리 개선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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