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일환으로 1월부터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서비스가 본격 시행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은 부모의 출장, 잦은 야근 또는 학업, 질병 등으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양육공백 상황에서 등하원 돌봄과 아픈 아이 돌봄, 영아 돌봄 3종 서비스다.

'등하원 전담 아이돌봄 서비스'는 전담 돌보미 300명을 지정해 용산·광진·중랑·서대문·강동구 5개 자치구에서 우선 추진한다.

등하원 돌봄은 전담 아이돌보미가 어린이집, 유치원, 보육시설 등 등원(오전 7~10시) 시간 전후에 식사나 준비물을 챙겨주고, 하원(오후 4~8시) 시간 전후 양육자가 귀가할 때까지 아이를 돌보는 서비스다.

단시간 돌봄 활동 기피에 대한 문제점은 전담 돌보미를 지정하고, 단시간 돌봄 시 시급을 상향(2시간 돌봄 시 기본시급+시간당 1000원)해 이용자가 원하는 단시간 돌봄에 대한 틈새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했다.

아픈 아이 전담 아이돌봄 서비스는 만 12세 이하 아동이 복통 등 비전염성 단순 질병으로 갑자기 아프거나 예방접종, 정기검진 등을 위해 병원 내원이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최대 720명의 전담 돌보미를 지정해 성동·동대문·강북·강서·서초구 5개 자치구 내의 아픈 아이를 대상으로 병원 동행과 진료, 진료비 수납, 약 구매, 가정 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요금은 아이돌봄 서비스와 같고 진료비는 이용 가정이 부담해야 한다.

다만 아이가 갑작스럽게 아플 때 전담 돌보미를 신청해도 100% 매칭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모들도 있다.

만 36개월 이하의 영아 전담 아이돌봄 서비스는 올해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 운영한다.

영아돌보미는 영아에 대한 이해와 돌봄 전문역량을 위한 교육을 1일 8시간 동안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영아 돌봄 경력이 풍부하고 돌봄 능력이 뛰어난 전담 돌보미를 지정하여 영아에 특화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구로구 등 6개 자치구에서 '영아 돌봄'을 시범 운영한 결과 전담 돌보미가 담당한 영아는 기존 413명에서 596명으로 44% 증가했다. 1인당 월 평균 돌봄 시간도 101시간에서 143시간으로 늘어났다.

영아 전담 돌보미를 260명에서 800명으로 늘렸고, 2025년에는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활동에 참여한 전담 돌보미에게는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활동한 만큼 시간당 1000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하고, 돌봄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도 제공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부모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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