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는 장애여성 차이, 소통에 대한 영상물 시사회와 토론회가 진행됐다.

장애 여성들이 정체성을 찾기 위해 2년째 끊임없는 소통을 꾀하고 있다.

지난 14일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는 장애 여성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문화로 운동하는 장애여성문화공동체의 주최로 ‘장애여성 영상제작 워크숍 시사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장애 여성의 삶, 소통, 인권의 문제를 장애여성의 시각으로 풀어낸 영상물을 소개하고 대중매체 속에 드러난 모습이 현실과 어떻게 다른지 소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사회에 소개된 작품은 지난 5월부터 총 9회에 걸쳐 진행된 장애여성 영상제작 워크숍 결과물과 지난해 소개된 작품. 특히 지난해 작품 중 ‘4=5’, ‘난나’란 작품은 장애여성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앞으로 장애를 어떻게 극복하면서 정체성을 찾아갈 것인지에 대해 담았다. 올해 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2편의 영상물은 향후 수정과 보완을 통해 완성될 것이라고 주최측은 전했다.
워크숍에 참가한 장애 여성은 영상 기획에서부터 시나리오, 촬영, 편집 등 영상 제작 전 분야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며, 제작된 영상물 역시 5명이 팀이 되어 공동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영상을 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애여성문화공동체 김미연 대표는 “장애여성 인권을 영상이라는 형식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2년째 장애인 영화를 함께 보고 뒤집어 보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이야기를 우리가 담아내고 그 속에서 차이와 소통을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숍에 직접 참여한 장애여성문화공동체 김의자씨는 “대중매체 속에서 그려지는 장애여성이 아니라, 실제로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여성 장애인의 소소한 인생을 어떻게 영상으로 담을 지 고민하게 됐다”며 “구체적 언어와 몸으로 표현하는 과정 등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유미화 기자>mihwa@bokjinews.com

유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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