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 10명 중 3명은 월 1회 성관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중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1000명과 그 외 30명을 대상으로 8~9월 심층 면접조사를 한 결과 대상 노인의 28.4%가 월 1회 이상 성관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노인 중 월 1회 관계하는 노인은 31.3%였고, 월 2회 관계하는 노인은 40.8%였다.

성관계 하는 노인 중 53.4%가 성관계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은 현재 성 파트너로 배우자가 76.4%, 이성친구가 16.2%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성친구가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조사대상 노인의 21.7%가 있다고 응답했고, 노인들이 이성친구를 사귀는 곳은 복지관이나 경로당 51.3%, 모임같은 단체 13.1%였다.

노인의 동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50%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해 노년층에서도 동거 등의 문제에 비교적 유연한 사고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활한 성관계를 위해 약물 및 기구를 사용한 경험에 대한 질문에 18.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성 도구는 비아그라 11.6%, 러브젤 2.1%였으며, 1000명의 노인 이외에 30명을 따로 심층 면접한 결과 남자 노인들이 사용하는 성 보조 도구는 주사법, 진공흡입관, 딜도, 섹스 인형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노인들은 노인이 성매매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 된다 66.7%,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 16.8%, 필요하다 6.3%로 응답했다.

노년기에 성매매 경험 있다는 노인도 16.2%에 이르렀다.

성매매 경험이 있는 노인의 성매매 장소는 모텔 70.5%, 집장촌 9.6%로 나타났으며 성매매 횟수는 지난 2년간 5회 이하 56.7%, 6~10회 26%였다.

노인들에게 성을 파는 사람들의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40대 30.0%, 30대 20.7%, 50대 20.0%, 60대 18.6%로 골고루 분포했다.

1회 성매매 시 지불하는 비용은 평균 6만원 정도였으며, 최소 2000원에서 최대 20만원이었다. 2000원에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나이가 많은 여자 노인의 경우로 2000~5000원에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성을 파는 여성들은 직업적 성매매 여성뿐만 아니라 주부도 있었다.

노인들은 노년기에 10.3%의 노인들이 성병 감염을 경험했으며, 이들은 임질 57.5%, 요도염 19.5%을 경험했다.

성병감염 경로는 성매매자 65.2%, 이성친구 19.6%로 주로 배우자 이외의 성 파트너로부터 성병에 감염됐다.

노인 성교육경험이 있다는 노인은 18.3%(없다 81.7%)밖에 되지 않았다. 노인들이 생각하는 성교육 내용은 개별 문항에서 성기능 향상 50%, 만족한 성생활방법 51.8%, 성인용품사용법 24.7%, 성병예방 및 대처 53.8%, 성갈등해결방법 50.9%, 노인의 성문화조성 61.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가 반영된 체계화된 노인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어르신 상담센터’의 성교육 상담과 강좌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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