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식중독이 급증하고 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식중독 의심 건수는 50건에 달해 지난 2018~2022년 1월 평균 신고 건수(23.8건)의 2배를 넘었다. 신고된 50건 중 절반은 음식점(25건)이고 어린이집·유치원(18건), 학교(3건) 등이다.

식약처는 “어린이집 등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밀집된 공간에서 단체 생활을 하다보니 직,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또 음식점의 식중독 증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이 급증한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분석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을 섭취할 때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영하 20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해 겨울철에 자주 발생한다.

영유아들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노로바이러스에 취약하다. 작년 말 기준 노로바이러스 신고 환자의 57%가 0~6세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들어 5주간 전국에서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2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4명)의 2배를 넘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막으려면 조리할 때 손을 깨끗이 씻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섭취한다.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면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환자가 사용한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수도꼭지 등은 염소 소독제를 사용해 소독해야 한다”고 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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