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실내마스크 부분해제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내마스크 부분해제 조치가 내려진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을 보이자 정부는 실내마스크 전면해제 논의를 앞당기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는 안정된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여력을 감안해 일상 회복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로 국내외 안정세가 계속된다면 위기경보단계 하향, 감염병 등급조정, 7일 격리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 남은 방역 규제들에 대한 논의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당초 5월로 예상됐던 실내마스크 전면해제를 3월 말이나 4월 초 해제하는 것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실내마스크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조정돼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을 제외한 대부분 실내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변경됐다.

강원도의 경우에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실내마스크 부분해제가 시행된 지난달 30일 이후 20일간 도내 전체 확진자는 총 7316명으로 일일 평균 확진자는 약 365.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5일부터는 연일 200명대를 유지하는 등 확산세가 안정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도 이제는 확산세를 확인하며 마스크를 해제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이창률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부터 실내마스크 전면해제를 논의하면서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규제하는 방역보다는 개인 방역 위주로 가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충분히 앞으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오후 8시 기준 도내에서는 128명이 신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9만5817명으로 늘었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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