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개 수백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5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집주인 6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씨가 경찰에서 한 진술 등에 따르면, 그는 2∼3년 전부터 유기견 등을 집으로 데려온 뒤 밥을 주지 않아 개들을 굶어 죽게 만들었다.

그의 집 마당과 고무통 안에는 죽은 개 300∼400마리 정도가 백골 상태 등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를 고발한 동물보호단체는 SNS에 "번식장 등지에서 번식 능력을 상실한 나이 든 작은 개들을 주로 데려와 그대로 처박아 두고 굶겨 죽였다"며 "사체는 썩어 문드러져 바닥에 붙어 있었고 사체들이 바닥과 바닥을 이룬 곳에 새로운 개를 넣었다"고 주장했다.

경찰도 A 씨 자택 내에 개 사체가 너무 많아 아직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양평군 관계자들은 다음 주 중 A 씨 자택을 방문해 사체를 정리할 예정이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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