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생존권 마저 삭감한 한나라당을 6월 지방선거에서 심판할 것입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는 지난 6일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열린 ‘장애인예산 삭감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은 장애인 생존권을 가차 없이 삭감해 버렸다”며 분노했다.

박 대표는 “울고불고 해도 소용없고 이제 모든 것이 다 끝났다”며 “그러나 참담한 현실을 그냥 넘길 수 없어서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한나라당사 앞에 모였다”고 개탄했다.

또 “여야가 겨우 합의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안을 모조리 삭감해 놓고서는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인사를 통해 ”어둠 속에서 빛을 봤다“고 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본 빛은 아무래도 부자들, 재벌들의 빛인 거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새로운 투쟁으로 나가야 한다”며 “장애인계가 한나라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박홍구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전체 예산이 1조원이 증액됐는데 유독 장애인ㆍ복지예산만 왜 삭감됐나“며 ”말로는 서민을 외치지만 장애인 등 서민에 대해 전혀 관심 없는 정부“라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온통 쌓여있는 차가운 눈이 바로 올해 장애인들에게 닥칠 억압과 시련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럴수록 더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림 탈시설공동투쟁단 활동가는 “탈시설자립정착금 5억원 왜 삭감됐나”면서 “장애인들도 시설에서 나와 여러분들과 같이 살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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