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경기 저점을 2020년 5월이라고 잠정 설정했다.

통계청은 '최근 경기순환기의 기준순환일 설정'을 통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국내총생산 등 주요 지표들의 움직임, 당시 경제 여건,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근 경기 저점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기준순환일은 경기 순환 변동 과정에서 국면이 전환되는 것으로, 경기 저점~경기 정점~경기 저점으로 구성된다.

가장 최근에 완성된 경기순환주기는 제11순환기로, 2013년 3월 저점을 찍은 뒤 2017년 9일에 정점, 2020년 5월 저점을 찍으면서 마무리됐다. 현재는 2020년 5월 저점을 찍은 뒤 제12순환기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통계청은 2020년 5월을 경기 저점으로 판단한 배경으로 2018년 고용률 감소, 2018~2019년 미·중 무역갈등,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다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급격히 침체되면서 국내 경기도 빠르게 수축됐다고 분석했다. 이후 주요국의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했다.

또 제12순환기의 경기 정점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계열이 더 쌓여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기 전환점의 명확성, 확산성, 지속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검증 작업, 전문가 의견수렴 등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