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작과 함께 새로운 미래 설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보험은 필수다. 하지만 셀 수 없이 많은 보험들 중에 어떤 것을 골라 가입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필요한 보험들을 모두 다 가입할 수도 없는 일이다. 꼭 필요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대부분 건강보험 한두 개씩은 필수로 들고 있다. 심지어 나이가 어린 청소년들의 경우에도 부모들이 보험에 들어놓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험의 종류가 셀 수 없이 많은 만큼 다양한 건강보험에 가입해 있으면서도 새롭게 출시되는 보험이 생길 때마다 추가가입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올바른 보험 가입을 위해서는 중복가입을 피해야 한다.

일반 건강보험 외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보험은 바로 ‘상조보험’이다. 건강보험만큼이나 중요하고 쓰임새가 많은 보험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보험들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해 큰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어 만약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조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들이 부실경영 및 불공정 약관 등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시켜 놓은 측면이 있어 보험 가입 전 주요 사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김상봉 효원라이프상조 대표이사는 올바른 상조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꼭 확인해야할 점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보험가입에 앞서 계약서 및 회원증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계약해지시 환급금액, 서비스 제공 대상지역, 서비스 내용 중 추가요금 지급 유무, 관·수의 등 장례용품의 품질을 확인해야 한다. 또 보험 해지시 전액 환급가능한지 공정위의 표준약관을 준수하고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두번째는 판매사원의 허위·과장 광고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상조업체들은 보증보험, 상조이행보증에 가입돼 부도·폐업에도 안전하다는 광고한다. 하지만 실제로 상조보증회사들이 재산적 권리까지 보증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또 계약도 주로 단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상조보증회사가 사라질 경우 안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살펴봐야 한다. 이밖에 회원수 50만명, 차량 50대, 1급 장례지도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과장 광고하는 업체도 있다. 이 경우 소비자는 사업자에게 사실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세번째는 상조회사의 재무 건전성이다. 세가지 중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소비자는 설립연도, 자산, 고객불입금, 자본 등에 관한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다른 상조회사와 재무지표 비교했을 때 자산 대비 고객불입금 비율이나 고객불입금 지급여력 비율이 높을수록 안정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지급여력 비율’은 파산시 상조회원에게 돌려줄 수 있는 비율로, 고객불입금과 자본총계를 합한 금액을 고객불입금으로 나눈 값이다. 적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반드시 부도·폐업으로 서비스를 이행 못하는 것은 아니다. 상조업종 특성상 모집수당 등 운영비용은 초기에 단기간 동안 지출되는 반면에 고객이 납입한 금액에 대한 수익은 상(喪)이 발생하는 미래에 인식되므로 적자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인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