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허 모(31세, 남) 씨는 2009년 11월 집 앞에서 접이식 유모차를 펴는 순간 옆에 있던 아이(2세, 여)의 새끼손가락이 유모차 접히는 부분에 끼어서 절단돼는 사고가 발생했다.

2009년 4월 임 모(35세, 여) 씨가 아이(2세, 여)를 유모차에 태우고 가다가 앞바퀴가 부러지면서 전복돼 아이의 얼굴과 다리에 멍이 생기고, 임 모 씨는 유모차를 잡으려다 넘어지면서 찰과상을 입었다.

인천 부평구에 사는 정 모 씨는 2009년 4월 아기(1세, 여)를 유모차에 눕히는 과정에서 아기가 바닥에 떨어져 머리를 부딪혔다.

유모차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유모차 안전사고가 2007년 66건에서 2008년 90건, 2009년 114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위해원인으로는 ▲추락․넘어짐․미끄러짐이 189건(80.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압궤(눌림․끼임 27건(11.4%) ▲충돌․충격 10건(4.2%) 순으로 나타났다.

위해내용은 ▲타박상․좌상․부종이 81건(36.4%)으로 가장 많았고 ▲베인상처․열상 71건(32.0%) ▲뇌진탕 21건(9.4%) ▲찰과상 15건(6.7%) 순이었다.

위해 부위별로는 ▲얼굴 부위 100건(44.8%) ▲머리 87건(39.0%) ▲손․팔․팔꿈치 28건(12.6%)의 순으로 얼굴부위와 머리가 전체 위해 부위의 83.8%(187건)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1세 미만이 59.0%(147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사고는 유모차의 잠금장치를 확인하고 안전벨트를 제대로 착용한다면 예방할 수 있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 한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유모차를 이용할 시 아이를 태운 후에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채우는 등 주의사항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사업자에게는 사용 설명서에 안전 주의 표시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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