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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말벗 되는 AI인형…1년간 사용 후 우울감 낮아져
임문선 기자 | 승인 2024.02.16 10:37

대구 달서구에 사는 80대 어르신 A씨가 달서구가 보급한 인공지능(AI) 돌봄인형인 '초롱이' 센서에 카드를 갖다 대자 전래동화가 흘러나왔다.

수년전 치매에 걸린 아내 B씨를 돌보며 우울감과 외로움에 빠진 A씨는 "'초롱이'는 치매에 걸린 아내에게 지급된 것"이라며 "아내에게 큰 도움이 되지만 제게도 생활에 큰 활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달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치매 어르신 AI 돌봄인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 증가세에 맞춰 도입했다.

'초롱이'는 일정 시간마다 어르신에게 대화를 걸면서 뇌 자극에 도움을 주는 로봇이다. 또 센서에 '말동무', '전래동화', 'OX 퀴즈', '수면유도음악' 등 카드를 대면 다양한 활동을 한다. 로봇이 말동무가 되어주고 소소한 안부를 나누면서 집에 고립돼 있는 치매환자에게 자극을 주는 등 정서적 안정을 찾아준다.

달서구는 지난해 치매 어르신 70명에게 AI 돌봄인형을 지원했는데 우울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척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로봇 지원 전 평균 7.3점에 달했던 우울증이 로봇 지원 6개월 후 3점으로 낮아졌다.

기억감퇴 부분에서도 지원 전 평균 10.5점이 로봇 지원 후 7.5점으로 낮아지기도 했다.

달서보건소 한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은 물론 매달 6만6000원인 통신료도 달서구에서 전액을 부담한다"며 "지속해서 치매환자의 보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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