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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복지재단 이사장 선임을 주시한다<사설>
정외택 기자 | 승인 2005.01.18 09:23

서울복지재단 이사장을 새로 선임한다고 한다. 지난해 7월 서울복지재단 사태 당시 사임의사를 밝힌 차흥봉 이사장의 사표가 지난 연말 처리됐기 때문이다. 서울복지재단의 새 이사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선임, 지난해의 악몽을 깨끗이 씻는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 지난해 사회복지계는 심한 좌절감과 상실감 속에 방황해야 했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에 발탁된 데 따른 후유증이다. 이러한 시행착오는 두 번 다시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

서울시는 서울복지재단 이사장 선임을 시장 고유의 인사권이라고 하지만 사회복지계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서울시도 이미 사회복지계의 여론을 중시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다행스럽다. 서울복지재단 사태 때 이명박 시장이 보여준 밀어붙이기 식 행정의 재현은 누구에게도 득이 될게 없다.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이 시장의 이미지는 '불도저'로 상징되는 독선이다. 따라서 포용과 화합의 뉴 이미지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사회복지종사자들에게 점수가 깍일대로 깍인 이 시장이 서울복지재단 이사장 선임에 무리수를 두다가는 사회복지계에서는 영영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전문성과 함께 행정력, 추진력을 갖춘 개혁적인 사회복지계 인사를 발탁하는데 힘써야 한다.

사회복지계도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선정 때의 아픈 경험을 떠올려야 한다. 서울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누가 가장 무난한 인사인지, 여론을 수렴하는 기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신망받는 사회복지 전문가를 복지계 스스로 추천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모양새가 우습겠는가. 중론을 모으고 지혜를 짜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인사를 서울복지재단의 얼굴로 만들어야 한다. 서로 자리를 탐하다보면 복지계의 분열과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많다. 서울시에 대한 발언권도 그만큼 줄어든다. 사회복지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한 마음 한 뜻으로 추대, 서울복지재단의 복지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다시 사회복지 비전문가가 재단의 얼굴이 되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정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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