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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예비 고령자에 대한 재훈련 필요성
심재원 기자 | 승인 2007.02.13 16:01

고령화 사회에서 부각되는 사회문제로 노인의 빈곤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고령화가 심각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우선적으로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려 경향을 보이다가 이를 포기하고 취업을 알선하는 정책구도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과거 고령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주된 이유가 ‘소일거리를 찾기 위해서’였다면 지금은 ‘생계유지를 위해서’가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세상이 됐다.

이는 급격한 사회적 변화와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서 가족중심의 노인부양의식이 약화되어 노인 스스로 생계를 해결해야 하는 경향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취업은 노인의 소득보장, 건강유지, 여가활용의 개인적 차원의 중요성과 국가적 사회보장비의 절감효과와 사회적 통합의 의미에서 중요성을 갖고 있다.

이를 알기에 정부에서도 몇 년 전부터 노인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노인의 일자리 알선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 노인이 취업을 하기 위해 행정기관을 찾아 상담해보니 마을 청소에 월 20만원을 준다고 했다고 한다. 이 노인은 결국 이 일을 포기하고 APT경비로 들어갔다고 한다.

경비라는 직업이 말이 좋아 경비지 아파트의 모든 일을 도맡아하는 잡부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현실이다. 노인은 체력의 한계를 느껴 얼마 견디지를 못하고 이 일을 관둘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현재 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인취업센터는 거의 실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을 뽑는 데가 워낙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사회적으로 청년실업이 문제가 되어 일할 수 있는 수요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굳이 고령자를 채용하려는 곳은 드물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모든 잘못은 정부의 정책 탓으로 돌아간다. 노인복지, 노인취업, 노인우대 등의 정책이 실효성 없는 생색내기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현재 노년층에 대한 취업도 취업이지만,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에 대한 재훈련과 같은 준비가 있지 않으면, 고령화 사회의 진척으로 인해 늘어날 노인실업자들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을 모두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 보여지는 정책은 노인일자리 확보에만 집중되어져 있을 뿐, 시니어 세대로 진입하게 될 연령대들에 대한 재취업 준비와 관련된 정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제 베이비붐 세대들이 대거 시니어세대로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당장의 고령층에 대한 정부지원도 지원이겠지만 지금 새롭게 탄생될 노년층에 대한 준비가 없다면 정부는 노인복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직면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인 것이다.

고령화 진행속도만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이를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정부의 플랜이 절실한 상황이다.

 

심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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