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설맞이 명절선물상품전 포스터

명절선물산업의 新트랜드
지난달 13~16일까지 4일간 열린 ‘2010 설맞이 명절선물 상품전’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행사는 설 선물로 인기가 많은 과일, 쌀 등의 농수축산물부터 와인, 막걸리 등의 주류, 한과, 떡 등의 전통식품 등 설 선물로 안성맞춤인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살 수 있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명인의 제품과 생활용품, 건강식품 등도 눈에 띄었다. 농림 수산식품부가 인증한 식품명인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식품 명인관’, 농촌진흥청이 ‘탑프로젝트관’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쌀이라는 콘셉트로 생산한 탑라이스 등 쌀과 가공식품 11종, 잡곡 20종, 사과와 배, 단감, 밀감 등 탑프루트 56종 등 농산물 80여 종이 전시, 판매됐다.
특별이벤트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한 전통주들을 한자리에 시음할 수 있는 ‘2009 한국전통주 품평회 입상업체 홍보관’이 마련됐다. 보성군 녹차사업단의 보성녹차는 정부가 인증하는 지리적표시제도 제1호로 등록된 바, 이에 상응하는 우수한 녹차제품을 선보였다. 또 농진청이 자체 개발한 양잠산물인 실크비누·화장품·치약과 기억력 개선 효과가 입증된 ‘피브로인 BF-7’ 등이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선보였다. 이 밖에도 강원도의 대표 한우브랜드와 전북도지사가 인증한 ‘바이전북’ 등이 소개됐다.

인터넷을 통해 행사장을 찾은 임순자(65)씨는 “‘우리 것’이라고 공식 인증된 물품만 선보이는 행사인 만큼 믿고 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차례를 지내지 않기 때문에 매년 명절시마다 즐길 수 있을 만큼만 먹거리를 구입한다는 김씨는 “설에는 그저 건강하게 먹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해왔다.

정보교류 및 유통 활성화
한편, 행사는 기업과 단체의 구매자 및 귀향길과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선물을 사전에 조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앞에선 팔고, 뒤에선 설문하고. "바쁘다. 바빠"

특히 지자체의 우수한 특산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행사는 정보교류 및 유통활성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리산 민들레차의 경우 행사 첫날 2000여개를 팔았고, 1세트의 가격은 7만원이다. 해당 관계자는 “둘째 날인 만큼 첫날에 비해 관람객들이 줄었지만 판매고는 높이 달성했다”고 만족했다. 보이차 판매업체 티앤에프씨 소속 김동관 교수는 “작년 행사시 보이차 수요가 있어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고급차로 여겨지는 만큼 값이 높아 판매고가 높지는 않아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역시 만족했다.
각 지자체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특산품들은 시음 및 영상 홍보를 통해 시민들이 찾기 용이하게 부스를 꾸렸다. 특히 문경시 오미자 판매업체의 경우 오미자 효력을 나열하며 시음을 권하는 등 행사장을 찾은 손님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또한 젓갈 판매업체인 동화물산의 경우 무료 시식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맛을 평가받는 자리를 가졌다. 평가 후에는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이들 업체는 판매와 동시에 관람객들에게 업체의 물품을 강력히 각인시킬 수 있었다.
건국대학교 산업공과대학 조남호 교수는 “전통 풍속, 전통 먹거리 등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와 우리 것을 구입하는 좋은 취지로 마련된 자리라서 반갑다”면서 “행사 취지가 무색하지 않게 지역특산품도 제대로 홍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미래를 짊어질 20~30대 젊은층들이 우리 것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상품전에는 농수축산물과 건강식품, 지역 특산품, 전통 공예품, 전통 주류, 생활용품 등 1000여 종이 전시됐다. 행사는 홈페이지(www.fgfair.com)를 통해 관람 신청을 하면 무료, 현장 방문 신청시는 입장료 2000원을 내야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관람객들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참가신청서를 작성토록 했으며 관람객들은 이름표를 걸고 행사장을 누볐다.

배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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