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복지관 _ 신목종합사회복지관

1997년 이후 개관한지 16년째에 접어든 신목종합사회복지관. ‘누구에게나 열린 복지관’을 지향하는 이곳은 하루 800여 명, 연 평균 28만여 명의 이용객들이 찾는다. 신목(神木)이라는 복지관의 이름처럼 지역사회에 뿌리를 두고,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중이라는 신목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했다.

신목종합사회복지관은 서울시 유일의 시립 종합사회복지관이다. 이상현 사회복지사는 “서울시 유일의 시립 종합사회복지관이기 때문에 다른 복지관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합사회복지관인 만큼 장애유무나 연령, 국적에 따라 소외되는 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정 복지 분야에 한정하지 않는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각각의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목종합사회복지관은 본관, 별관, 교육관 등 총 3개의 건물로 구성됐다. 본관에서는 주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기능특화사업이 실시되고, 별관은 노인복지, 교육관은 아동 및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각 사업의 대상자나 특성에 따라서 공간을 분리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의 사회복지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토요일이 즐거운 이유, ‘토·마·토’
신목종합사회복지관은 서울시에서 지정한 장애인기능특화사업장이다. 단순히 장애인 보호서비스만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상생활 적응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신목해냄어린이집, 신목방과후학교, 신목장애인주간보호시설도 장애인특화사업으로 진행된다. 각 시설은 연령별로 구분지어 연령대에 따라 필요한 학습이나 기술을 알려주는 등 대상자들에게 체계적인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장애인특화사업이 진행 중인데,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토마토’다. 토마토는 ‘토요일마다 마음을 나누는 우리들의 토요일’의 줄임말로, 지적·자폐성 장애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토요보육 프로그램이다.
이상현 사회복지사는 “매주 토요일마다 미술, 체육, 음악, 인지, 문화체험 등 많은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다양한 활동에 흥미를 느껴서인지 아동들의 출석률도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장애아동에게 큰 변화를 주고 있다. 토마토에서 운영하는 활동에 참여하며 장애아동 스스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타인과 교감하며 성장통을 잘 극복하고 있다.
토마토는 각각 15명씩 두 개의 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고등학생 청소년봉사단이 대부분의 활동을 돕는다.
이 사회복지사는 “비장애인과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장애아동을 위한 보육 프로그램 기능과 더불어 장애인 인식개선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인 셈”이라고 부연했다.
토마토 프로그램은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며 대상자를 장애아동 뿐만이 아니라 장애아동의 보호자까지 확대시키고 있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 가족상담관리, 가족송년 행사, 장애형제캠프 등을 계회하며 가족의 행복과 통합까지 꾀한다.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토마토는 전화로 신청해서 상담한 후, 간단한 신청서 작성과 서류 제출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토마토처럼 최근 반응이 뜨거운 프로젝트가 한 가지 더 있다. 지난 4월 처음 선보인 여성장애인 역량강화 사업인 ‘예감’이다. 예감 프로젝트는 여성장애인에게 공예활동을 지원하여 최종적으로 자립능력을 키워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퀼트공예교실, POP 자격증반, 비누공예교실, 비즈·리본 공예교실 등을 운영하며, 많은 여성장애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강좌를 수강 한 후, 지역주민공개특강, 학교파견, 재능기부 등 지역사회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하여 수강생들의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경을 넘어선 복지사업, 사회통합 지향
신목종합사회복지관이 장애인기능특화사업장으로 지정됐다고 해서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만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복지관의 슬로건인 ‘함께 가는 살맛나는 세상’처럼 장애인뿐만이 아니라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노인 등 많은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한다.
이상현 사회복지사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며 “이중언어 수업, 멘토링 프로그램, 한국요리교실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언어 프로그램은 세이브더칠드런의 이중언어 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다문화 가정 아이에게 엄마 나라의 언어를 가르쳐주는 수업이다. 아이에게 두나라의 언어를 알려주며, 양 국의 문화까지 이해시켜 교육 효과도 배로 늘릴 수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과 한국요리교실은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일상생활, 가사활동을 비롯해 한국 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어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사회 적응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교육관 건물에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개소한 양천외국인근로자센터가 운영 중이다. 양천외국인근로자센터는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이나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사회 적응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양천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는 한국에 적응하기 위한 첫걸음인 한국어 강습 교실부터 바리스타 양성반, 미디어 교실, 컴퓨터 정비반 등 직업능력개발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제, 의료, 인권, 교육 등의 분야에 관련된 전문상담도 지원하며 외국인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는다.
양천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실시되는 강의는 서울시 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 반응이 더욱 뜨겁다.

단순 보호가 아닌 자립이 목표
신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대상자의 자립을 궁극적 목표로 삼는다. 각각의 대상자들에 따라서 복지 환경을 향상시켜주고, 역량을 강화시켜주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프로그램이나 대상자의 특성에 따라서 부득이하게 주말에 실시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에 대해 이상현 사회복지사는 “오히려 자원 봉사자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많은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지역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열린 복지를 실천한다는 복지관 측의 신조에 걸맞게 진행 중인 사업에는 청소년봉사대, 주부봉사단, 안심봉사단 등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실제로 복지관 측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복지 정보를 전달해주는 어르신 전화 상담의 경우 안심봉사단의 역할이 크다. 이 밖에도 청소년봉사단은 토요보육 프로그램에 적극 활동 중이며, 주부 봉사단은 요리나눔활동을 비롯해 결혼이주여성들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사회복지사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도움을 받은 분들 중에서는 다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연락하는 경우도 있다”며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사회적응력과 자립심을 키워 봉사의 주체로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복지관 측에서 운영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이 복지서비스의 대상자이면서, 복지서비스의 주체가 됐다.
이와 같이 다채로운 사업을 실시하며, 지역주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신목종합사회복지관. 앞으로도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길 기원한다.
 글/정지영 기자
 사진/신목종합사회복지관

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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