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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복지사 정문호 평택시청생활청소년과장뼛속깊이 새겨져 있는 봉사정신, 정문호 평택시청생활청소년과장
이유정 | 승인 2016.06.17 11:20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마치 눈꽃처럼 흩날리는 봄날, 이웃과 소외계층에 대한 사랑을 온 몸으로 실천하며 복지인생 외길을 꾸준하고도 묵묵히 걸어온 정문호 평택시청생활청소년과장을 만났다. 사회복지의 길을 걷기 시작한지 약 30여년, 그의 신념과 이상이 고스란히 녹아 든 궤적을 따라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신학자에서 사회복지사의 길로
어렸을 적부터 기독교 신자였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정문호 과장은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레 기독교를 접하게 됐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기독교 교리에 따라 그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된 것은 물 흐르듯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후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서울신학대학교로 진학한 그는 졸업을 앞두고 신학으로의 길과 사회복지를 행하는 갈림길 사이에서 고민했다. 기나긴 고민 끝에 정문호 과장은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로써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석사학위를 취득 후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사회복지사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실력과 인덕, 모두 갖춘 선배 사무관
대학원을 졸업 후 첫 직장생활은 수원에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유료양로원에서 시작했다. 당시 사회복지제도는 개념도 제대로 잡혀있지 않았던 상태로 젊은 나이에 어르신들과 소통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을 거듭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했던가, 이후 은천노인상담소, 법무부갱생보호공단 서울지부를 거쳐 현재 평택시청 생활청소년과장직을 맡게 됐으며 더불어 공공복지 발전과 1만 6000여명의 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의 권익증진에 힘쓰고 있는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의 명예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사회복자사가 요구하는 역량을 빠르게 갖춘 정문호 과장은 실력과 인덕을 고루 갖춘 인물로 선후배는 물론 동료들의 선망을 한 몸에 받는 사무관이 됐다. 주변인들의 추천에 사회복지사 공무원 후배들을 위한 책을 집필한 경력까지 있을 정도다.
평소 사회복지와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저서 ‘선배가 들려주는 멋진 사무관 되기’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공무원 필독서로 지정하고 있을 만큼 알찬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아! 그때 환하게 웃던 그 학생
공직자로서 일한 세월이 긴 만큼 그는 늘 시민들 곁을 지키며 크고 작은 민원들을 해결해왔다. 특히 생활청소년과 과장으로 청소년과 관련된 추억들이 많은데, 그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돈이 없어 학교를 졸업하지 못할 뻔 한 것을 학자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무사히 졸업시켰던 일을 꼽았다.
해당 학생은 “학교를 졸업하지 못 할줄 알았는데 학자금 지원 덕에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버지와 함께 무척 고마워했다고 한다. 학생과 아버지가 환하게 웃던 모습이 무척 기억에 남았고 참 보람을 느꼈던 일이었다며 정문호 과장은 당시를 회상했다.
이외에도 치료비가 없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분을 치료 대상자로 선정했던 일, 시각장애인분들과 진행했던 행사 등 매 순간순간이 시민들과 함께 했던 기억으로 가득했다.

결코 녹록치 않은 복지사의 길
시민들의 곁에서 여러 민원을 접수하다보니 과다한 업무량은 물론 지나친 악성민원으로 상처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번아웃(burn out:과다업무로 인한 탈진증세)증후군에 시달리는 사회복지사의 수도 적지 않다.
정문호 과장은 그런 후배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한편 조언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소외된 이웃들과 취약계층에 있는 분들을 하나하나 도우려다보니 업무량은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합니다. 잔업은 물론이고 야근도 비일비재 하니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과 이웃을 돕고자하는 마음이 단단하지 못하면 일을 지속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라며 “하지만 우리나라가 복지사회로 진입하고 나날이 발전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니 사회복지사라는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과 자존감을 갖고 앞으로 열심히 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복지에 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복지는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과도기적 단계에 놓여 있으니 앞으로 국가나 정부에서 사회복지가 자리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들어가는 적절한 예산편성과 함께 관심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런 과정들을 거쳐 복지대상자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복지의 체감도가 높아지고 더 나아가서는 삶의 질이 향상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진행된 인터뷰에 뜨거운 커피는 어느새 식어 있었다. 그러나 정문호 생활청소년과장의 사회복지를 향한 열정만큼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그의 열정이 소외된 이웃들의 곁을 따뜻하게 지켜주기를 기대해본다.
글/ 편슬기 기자·사진/ 평택시청

이유정  jenny1804@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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