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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복지관_은평노인종합복지관어르신들과 소통·화합·발전을 꿈꾸는 서울특별시립 은평노인종합복지관
편슬기 기자 | 승인 2016.08.10 11:57

안정과 노인의 존엄성 유지를 목표로
서울특별시립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이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1999년 7월 2일에 개관했다.
어르신들의 다양한 여가활동과 평생교육 지원 등 어르신들을 위한 직간접적인 사회복지서비스의 제공으로 노년기에 들어선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안정된 생활지원을 통해 노인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안전한 생활을 지원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두고 있는 복지관이다.
은평구는 서울 지역에서 노인인구가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으로 2016년 현재 약 7만명 이상의 노인이 은평구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은평뉴타운 개발로 새로운 인구유입에 따라 노인인구가 증가되고 있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구인만큼 자연스레 노인복지관의 역할과 중요성이 큰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은 개관 이래 17년 간 시설 면에서나 서비스 면에서나 빠짐없이 어르신들의 든든한 보금자리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복지관 생활
은평노인복지관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소개했듯 쾌적한 자연과 어우러진 야외 쉼터공간과 유휴공간으로 이뤄진 넓은 부지와 시설에 있다. 무려 1만 1781㎡, 3560평에 달하는 넓이의 은평노인복지관에는 차를 타고 복지관을 방문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넉넉한 주차 공간, 국제규격에 맞춰 만들어진 게이트볼 경기장, 숲을 따라 걷는 산책로와 발 지압길 등 다양한 옥외시설과 3층으로 구성된 신관, 5층으로 구성된 본관까지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땅 값이 비싼 서울에서 이만큼의 시설 부지를 확보한 복지관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을 매료시키는 메리트인 점에는 분명하다.
또한 상업지역보다는 주거지역과 녹지지역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북한산둘레길 걷기 프로그램과 한옥박물관 연계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2만 4842명의 회원이 등록 돼 있으며 일평균 1600명 이상이 방문하는 은평노인복지관은 인접해 있는 경기도에서도 이용 문의가 올 정도로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고. 하지만 매우 아쉽게도 서울시립이기에 서울 시민들만 이용할 수 있다.

어르신들의 수요와 욕구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
규모나 위치적인 이점 말고도 은평노인복지관에는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 남성 이용자가 46%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타 복지관에 비해 남성 이용자수가 눈에 띄게 많다. 본지 기자는 얼마 안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본관 로비에서 한 층 올라가자 공과 공이 맞부딪치는 경쾌한 소리가 울렸다. 남성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당구장이 복지관에 마련돼 있었던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큐대를 들고 사뭇 진지한 자세와 눈매로 각도를 재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영락없는 프로 당구 선수였다. 아울러 신관 1층에 마련된 장기바둑실은 남성 어르신들로 가득 차있었다. 여성 어르신들도 눈에 띄었던 당구장과는 달리 완전 남성 어르신들로 가득 찬 모습이 펼쳐졌다. 남성 어르신들의 취향과 수요에 맞춰 마련된 시설이 많아 과연 남성 이용자수가 높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여가생활뿐만이 아니다 “공부는 평생이다”라고 했던가? 노년기에 접어들어서도 어르신들의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의욕은 젊은 사람 못지않다. 복지관 한 켠에서는 의자에 앉아 열심히 프린트물을 들여다 보는 어르신이 앉아 있었다. 호기심이 돋아 가까이 다가가니 한자와 히라가나, 가타카나가 흰 종이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곧 일본어 수업이 시작돼 공부를 하고 계신 것이었다. 일본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영어 수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포토샵, 엑셀 등의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컴퓨터 수업과 사진으로 추억을 새기는 디지털 카메라 수업도 진행되고 있다. 또한 팝송을 배우거나 춤을 배우는 교실 등 어르신들의 욕구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복지관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모습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학교를 방불케 했다.

친근함과 사랑으로 어르신 대해…
인터뷰를 위해 김승자 관장과 함께 복지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을 때의 얘기다. 뒤에서 갑자기 ‘쿵’하는 큰 소음이 들려와 고개를 돌리자 복지관을 이용하러 온 어르신 한분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안타까운 탄식이 곳곳에서 들리는 그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김승자 관장과 백미영 팀장은 곧장 손을 뻗어 넘어진 어르신을 부축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복지관 곳곳에서 모두가 김승자 관장에게 환히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맛있는 해바라기 씨가 있다며 손 안 가득 한 움큼 해바라기 씨를 부어준다. 또, “현재 상황이 이러하니 참고해서 반영해주시면 좋겠다” 와 같이 복지관과 관련된 건의를 스스럼없이 전하기도 하는 모습은 김승자 관장이 평소에도 어르신들과 함께 소통하며 낮은 곳에서 이용자들을 위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광경이었다.
김승자 관장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도 이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복지관 운영에 있어 “노인 복지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르신에게 친절하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자 해요”라고 말한 김 관장은 그중에서도 저소득 계층 어르신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복지관만큼은 어려우신 분들에게 혜택을 더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복지관이 가까운데도 선뜻 복지관에 오시지 않고 대로변에서 매연을 그대로 들이키며 앉아 계시는 어르신 분들을 종종 보는데 이분들께서 복지관에 한 번도 와보시지 않은 건 분명 아니거든요 복지관에서조차 느껴지는 사회적인 격차를 줄이고 저소득 계층 어르신들도 편히 오고갈 수 있는 그런 복지관을 만들고자 해요”라며 소박한 바람을 내비췄다.

노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은평노인종합복지관 근처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있어 학생들이 활기차게 뛰어노는 소리가 바로 가까이에서 들린다. 그래서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보면 신도 초등학교 학생 10명과 함께 ‘게이트볼 새싹교실’을 진행해 어르신들의 놀이로만 알려졌던 게이트볼을 신구세대가 함께 즐기며 세대 간 인식개선과 격차해소에 힘쓰고 있다. 주말에는 하나고등학교 학생 15명이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이 어르신들만을 위한 복지관이 아닌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 복지관을 김승자 관장은 꿈꾸고 있다. “아시다시피 저희 복지관 외부 시설이 정말 좋아요 이런 환경과 시설을 복지관 어르신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목표고 학교 학생들과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만 이용하는 복지관이 아닌 학생들도 오고 주부들도 찾아와서 쉬었다 가는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복지사회 욕구에 부응하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침 7월 중순부터 약 2개월간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은 리모델링의 시간을 갖는다. 2개월간의 공사를 거치면 복지관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해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사람이 노년기에 접어들게 되면 자식들을 전부 독립시키고 부부가 조촐히 생활을 보내거나 배우자와 사별하고 혼자서 지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노인들은 사람과의 정과 소통을 그리워하게 되는데 노인복지관에서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쏟아야 하는 것도 다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런 면에서 사랑으로 어르신을 대하는 김승자 관장을 비롯한 사회복지사와 직원들을 보며 은평노인복지관이라면 내 가족을 믿고 보낼 수 있을뿐더러 나 자신조차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든든해지는 복지관이었다. 
글/ 편슬기 기자
사진/ 은평노인종합복지관

편슬기 기자  bj303@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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