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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대물림'…장애여성 출산 두려움 37%한국장애인개발원 보고서…출산후 양육·경제부담도 '걱정'
김명화 | 승인 2017.02.09 10:58

임신을 한 장애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할까봐 염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발간한 '여성장애인 모성권 증진을 위한 임신·출산 지원 정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37.2%는 임신 중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자녀가 장애를 가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다.

이어 출산 후 양육 부담에 대한 걱정이 32.9%로 조사됐다. 이는 2014부터 2015년까지 2년간 여성장애인 출산비용 지원금을 받은 전국 4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여성장애인 출산비용 지원은 장애 1∼6급 여성이 출산하거나 임신 4개월이 지나 유산·사산하면 태아 1인당 100만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조사에 참여한 장애 여성 중 13.1%는 자연 유산 또는 사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유산·사산을 하고서도 '비용이 부담돼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 몸조리를 못한 경우도 있었다.

임신·출산 관련 병원비가 부담스럽다는 경우도 많았다.

응답자 46.5%는 산전 진찰 비용으로 50만∼100만원을 썼고, 출산비용으로 100만원 이상을 쓴 산모도 절반(53.0%)이 넘었다.

이들은 임신 중 병원 이용에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여성을 고려하지 않은 의료 시설이나 장애 이해가 부족한 의료진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고 답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관련 책자가 부족해 대부분의 장애 여성은 임신·출산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계는 여성장애인 출산 관련 국가 통계 구축과 장애 유형에 따른 임신·출산 지원체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명화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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