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성 인권
위해성 논란 '생리대에 200여 종 화학물질..독성물질만 20가지' 조사착수시판되는 대부분 제품에서 검출…아직 안전 기준 없어
김명화 | 승인 2017.08.22 10:36

여성 위생용품인 일회용 ‘릴리안’ 생리대(사진)를 사용하면서 생리불순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성을 지적해 온 환경단체는 피해 사례와 생리대·유해물질 사이의 연관성을 식약처가 적극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식약처는 오는 9월 실시할 생리대 정기 품질 검사에 릴리안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품질 검사는 품질관리기준에 맞게 생산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통 중인 일부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분기별로 실시한다. 릴리안의 경우 최근 논란이 확산돼 검사에 추가하기로 했다.

릴리안 논란은 지난해 시작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이 생리대를 쓴 뒤 생리량이 줄고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호소가 잇따랐다.

이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깨끗한 나라’는 지난 11일 “식약처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제조·관리 중”이라며 전 성분을 공개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 의뢰로 실시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농도가 가장 높았던 생리대 제품이 릴리안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당시 조사에선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생리대 10종 가운데 중형생리대·팬티라이너 부문에서 모두 릴리안 제품의 TVOC 농도가 가장 높았다.

릴리안은 식약처의 2015·2016년 정기 품질검사를 이미 받았다. 그러나 현재 생리대 규제 항목은 폼알데하이드, 형광물질, 산·알칼리 등이며 논란이 된 TVOC는 포함돼 있지 않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부터 2년짜리 연구사업을 통해 TVOC가 얼마나 위해성이 있는지, 어떤 기준을 만들어 위해성을 평가해야 하는지 검토 중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와 ‘깨끗한 나라’에 생리불순 등의 피해사례와 생리대의 화학물질 간 인과관계를 밝히는 역학조사, 릴리안의 성분 분석과 공정과정 정밀조사, 관리규제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건강 이상을 호소한 여성들을 대면조사해 특정 브랜드의 문제인지 일회용 생리대 제품 전반의 문제인지, 생리대 원료나 제조 공정에 유해물질 노출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깨끗한 나라’ 측이 밝힌 성분에 대해 “공개된 성분은 원료명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실제로 일회용 생리대 속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홈페이지 제보신청 게시판(bit.ly/you_voice)에서 릴리안 부작용 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화학물질은 외국에선 오랜 논쟁거리였으나 한국에선 비교적 최근에야 이슈가 됐다.

특히 피부접촉을 통해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TVOC가 주요 문제로 지적돼 왔다. TVOC에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도 포함돼 있다. 외국에선 생리대의 방부제, 유전자조작 목화로 생산된 면의 살충제 성분 문제까지 불거진 사례도 있다.

김명화  mh6600@bokjinews.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구로구 경인로20나길 30 이좋은집 515호  |  대표전화 : 02-847-8422    
등록번호 : 서울 다 05179  |  등록일 : 1996. 12. 10  |  발행·편집인 : 김종래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조시훈
Copyright © 2024 복지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