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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장애인 행복의 날이 되길
최문정 기자 | 승인 2008.04.21 10:12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28회를 맞는 올해는 특히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장애인차별금지법(장차법)이 시행되었다.

장애인들이 장애를 이유로 경제, 문화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법으로 보장받게 된 것이다. 또한 우리사회가 장애인들의 기본권과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장애인의 날이 되면 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된다. 하지만 행사는 장애인들 당사자의 축제가 아닌 비장애인들의 축제의 장이 된다.

아직 이 땅의 장애인들은 장애라는 이유로 차별 받고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장애아동을 가진 가정은 그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절망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권리도 행사하지 못하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소외되고 존중 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많고 자신들의 작은 권리를 찾기 위해 거리로 나서는 이들도 많다.

특히 시청 앞에는 지난 3월 25일부터 사회복지시설비리척결과 탈시설권리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단이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시설에서 벗어나고 인간다운 작은 삶을 누리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가진 시설생활인들이 시설의 비리척결을 요구하고 탈시설 마을 만들기를 염원하고 있다.

장애인의 날이 특별하지 않아야 되는 것은 여기에 이유가 있는 것이다.

1년 동안 장애인을 차별하고 소외되게 만들면서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만 장애인을 대우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은 사회에 만연돼 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보다는 비장애인의 인식개선과 사회적 분위기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장애의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발생해 누구나 장애인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여전히 이 땅에서 사는 것을 힘들어 하고 있다. 그래서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 차별철폐투쟁의 날로 바꾸자고 강조했다.

장차법이 시행되지만 그 법이 자리 잡기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한 장차법이 장애인들의 요구를 다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허점이 있어 완벽한 재정비도 필요하다.

장애인 날의 기념식이 중요한 게 아니다. 장애인이 더 이상 소외되고 힘들어 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 지는 것이 중요하다.
 
장애인의 날이라고 특별히 장애인을 생각해 주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차별 없이 생활 할 수 있게 그들의 권리를 지켜주는 것이 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게 된다. 

장애인들의 피 땀 흘림 투쟁과 염원이 담긴 장차법 시행은 환영 받을 만하다. 이제 그 법으로 차별 없고 사람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자리 잡는 것만 남아있다.

4월 20일 하루가 아닌 1년 365일 장애인이 행복한 날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은 사회가 먼저 눈과 귀를 열어 오픈된 마음을 보여야 한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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