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공유주방에서 청각장애 청년들이 모여 요리를 하고 있다. 서로의 레시피를 공유하여 요리를 배우고 함께 만든 음식을 나눠먹으며 수화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아기자기한 공간 속 4명의 청각장애 청년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tv프로그램 「커피프렌즈」의 모습이 스친다.

삼성소리샘복지관은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이름 하여 ‘청춘식당’ 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춘식당’은 청각장애 청년들의 자조모임으로 요리를 통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20대 청각장애 청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이 모임은 요리를 배우는 것에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이 모여 각자 준비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공유하며 요리 활동을 진행한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혼밥, 혼술 등 다양한 1인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현 시대에 본인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만드는 능력은 삶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요리에 익숙지 않아 낯설고 어려울 수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서투름 마저 즐겁다.

‘청춘식당’ 자조모임 활동은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었다. 올 연말까지 각자가 배워 함께 만들어보고 싶은 메뉴들도 벌써 다 정해놓을 만큼 의욕도 넘친다. 아직은 서툴고 부족한 요리 실력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향상될 그들의 작품이 기대된다.

삼성소리샘복지관은 청각장애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자조모임 활동을 지원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삼성소리샘복지관 02-824-1417, 영상전화 070-7947-0232 로 연락하면 된다.

이윤희 기자  bokji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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