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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모를 쓴 노숙인’ 서울시 희망아카데미 30명 졸업생 배출총 4기‧122명 졸업생 배출…2~7일 시민청갤러리에서 졸업작품 전시
박찬균 | 승인 2019.12.02 11:21

노숙인의 취업과 원활한 사회 재편입을 돕고자 서울시가 조세현 사진작가와 손잡고 진행하는 사진 전문과정인 ‘희망아카데미가는 2016년부터 시작돼 지난해 35명에 이어 올해 3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희망프레임은 지난 2012년부터 사단법인 조세현의 희망프레임과 함께 사진에 관심이 있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초‧중급 과정이며 희망아카데미는 상기된 희망프레임의 심화과정이다.

희망아카데미 4기 졸업생 이 모 씨는 “그동안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었다. 삶의 의욕도,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과거의 일에 얽매여 헛되이 시간을 허비해 몸과 마음이 모두 괴로웠다. 사진을 찍으며 나도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며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앞으로 어떤 일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4회 째를 맞는 이번 졸업식에는 졸업생 30명을 비롯해 이들의 멘토로 도움을 준 김재련 변호사, 최열 환경재단 대표, 오은 시인, 노영심 피아니스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2일부터 7일까지 시민청갤러리에서는 교육생들의 졸업 작품과 교육 스케치 사진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일반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시민청갤러리에 사진 작품 35점, 교육스케치 20점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교육 외에도 시인 오은 등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은 교육생들의 멘토로서 자존감 제고와 사회적 인식개선에 앞장서며 노숙인들이 순조롭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강의 주제는 문화와 멀티언어예술의 이해(오은 시인), 법과 생활(김재련 변호사), 환경강의(환경재단 최열 대표), 음악강의(노영심 피아니스트) 등이며 노정균 신경정신과 원장은 진료 지원으로 교육생들의 몸과 정신건강을 챙겼다.

서울시는 희망아카데미와 기존의 사진 기초과정 희망프레임 외에도 심리치료, 음악치료, 자격증 취득지원 프로그램 등 40개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하고 있다. 특히 희망아카데미 우수 졸업생에게는 ‘희망사진관’ 등 사진과 관련된 일자리를 연계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진행,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희망아카데미의 학장인 조세현 작가는 “사진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이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교육을 진행했다. 수강 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맞이한 교육생들을 보니 기쁘다”고 졸업식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4회 째 졸업생을 배출하는 희망아카데미는 교육생들의 자신감 회복 창구로서 자리 잡고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사회 취약계층의 자활‧자립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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