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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보다 더 꽁꽁 얼어붙은 서울 사랑의 온도 한파주의보서울지역 29.4도로 전국 평균 36.4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
박찬균 | 승인 2019.12.26 13:18
20일 기준, 나눔 온도가 표기돼 있는 광화문 광장의 사랑의열매 온도탑 사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 사랑의열매)의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서민경제 불황으로 사랑의 온도가 전년대비 65.7%인 29.4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사랑의열매는 지난달 20일 ‘희망2020나눔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성금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목표액인 561억 원의 1%인 5억 6,100만 원이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오른다.

그러나 20일 기준 올해 서울 나눔목표액의 29.4도인 162억여만 원을 모금, 전국평균인 36.4도 보다 7도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개인이나 기업의 기부열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품 기부도 전년대비 53.8%로 전년도 모금실적의 절반수준밖에 안 된다. 쌀, 연탄, 의류, 생필품 등의 현물 기부는 주거 취약계층이나 독거노인에게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개인 기부자수와 기부규모가 전년대비 급격한 폭으로 감소했다. 11월 30일 기준, 개인 기부금은 전년대비 12억8000여만 원이나 감소했으며, 기부자 수 또한 1만8000여 명이나 감소한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기부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25.6%로 직전 조사인 2017년 때보다 1.1%포인트 줄었다. 기부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51.9%)가 가장 많았고, ‘기부 단체 등을 신뢰할 수 없어서’(14.9%)는 전 조사보다 6.0%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에 사랑의열매는 시민들의 달라진 기부 인식과 소비 패턴에 맞춰 모바일 기부 등을 늘리는 돌파구를 찾아 나서고 있다. 빠른 피드백과 간편한 기부를 원하는 젊은 층을 위해 모바일 기부를 도입하고 서울시와 함께 ‘제로페이’로 수수료 없이 기부하는 온라인 기부를 런칭했다. 사랑의 온도탑 앞에는 현금 기부뿐만 아니라 휴대폰 결제를 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됐다.

또한 지난해 사랑의열매는 기부단체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기부자맞춤기금’을 시작했다. 이 기금은 기부자 개인이 작은 재단을 설립한 것과 같이 기부처가 기부자와 논의해 사업 내용과 기금운용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윤영석 서울 사랑의열매 회장은 “한 해가 마무리돼 가고 있는 시점인데도 경기침체로 사랑의 온도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쌀쌀해진 날씨만큼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온정의 마음과 나눔 실천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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