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자 에너지 절약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시 전체 에너지 사용량을 2020년 1천332만TOE(석유환산톤·1TOE는 원유 1t의 열량)에서 1천199만TOE로 10% 줄인다는 계획이다.

부문별로 공공은 96만TOE에서 82만TOE로 14.6% 감축하고, 민간도 자율적인 참여를 통해 1천235만TOE에서 1천117만TOE로 9.6%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세부적으로는 시 청사와 산하·소속기관은 난방기를 가동할 때 실내온도를 17도 이하로 유지하고 전력 피크시간대에는 가동을 멈춘다. 개인 난방기는 사용할 수 없고, 오후 10시 이후 광고·장식 조명은 끈다. 매주 수요일은 에너지의 날로 지정해 불필요한 이메일을 삭제하고 대기전력을 차단한다.

종이 문서는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이를 위해 시장단 주재 회의·보고는 노트북·태블릿·PC를 활용한 종이 없는 회의로 시범 진행하고 부서 내 보고자료는 서울시 클라우드인 S드라이브, 이메일, 노트북을 활용해 인쇄물을 최소화한다.

종이 문서를 출력할 때는 글자 안에 작은 구멍이 있고 출력 시 잉크가 번지면서 구멍을 메우는 에코폰트를 사용한다.

한파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에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등을 활용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친환경 보일러·난방용품 등을 지원한다.

2009년부터 추진하는 에코마일리지 제도는 지급기준 변경·지급구간 세분화·최저 지급액 인상 등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회원 수를 올해 243만 명에서 2026년 350만 명으로 확대한다.

내년에는 스마트운전평가시스템의 친환경 운전지수(과속·급제동 등)를 기준으로 마일리지를 주는 '녹색실천운전마일리지'도 도입해 수송 부문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한다.

공공건물에는 에너지 사용 상황을 모니터링해 최적화된 건물 에너지 관리방안을 제공하는 빌딩 에너지 수요관리 시스템(BEMS)을 도입한다. 내년 시 청사에 우선 적용하고 2026년까지 공공건물 약 3천 개를 저탄소 건물로 전환한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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