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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도 언어다수화언어권의 권리
수화교육필요성 촉구… 농아인 언어선택권 보장
문혜원 기자 | 승인 2012.07.02 14:27

지난달 3일은 농아인의 날이었다. 조선농아협회가 설립된 1946년 6월을 기념하는 의미로 시작됐으며, 숫자 6을 3으로 감싸면 귀 모양이 되는 형상이 되므로 6월 3일이 농아인의 날이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농아인들을 위해 사용되는 전문 수화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뿐더러 언어마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수화언어권 확보가 반드시 촉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수화교육원 전국 1개, 수화통역사 일자리 부족
지난달 13일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소재 서울수화전문교육원. 이곳에서는 수화통역사, 특수교사 배출 및 무학농아인의 수화교육 등을 하고 있는 전국에서 하나뿐인 전문수화교육원으로 많은 수강생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초등, 중등, 고등 등 수화를 배운다.
교육원에서는 일반인, 농아인 등을 전문적으로 수화를 배울 수 있도록 양질의 수화교육을 양성하고 있다. 총 6명의 수화통역사와 8명의 수화선생님들이 활동하고 있다.
수화통역사로 일하고 있는 우호민 씨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화센터 등과 같은 교육센터는 많이 있지만 전문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인으로 교육받는 교육원은 우리가 최초이고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수화교육원이 없다”면서 “수화가 언어로써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지금 상황에서 수화전문통역사나 선생님들은 수화를 배워도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많이 힘든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화통역사들이 일할 수 있는 전문적인 곳인 이를테면 대학병원과 같은 곳에 배출만 되어도 농아인과 같은 환자들이 어럽지 않게 병원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겠냐”면서 “수화통역사들을 많이 배출한다고 해도 사회에서 받아줄 곳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니 일할 수 있는 곳이라도 하루 빨리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첫 수업시간의 고등 전문 과정을 듣고 있던 김정연(21) 수강생은 수화에 대해 “수화는 언어다. 사회인식이 하루 빨리 전환되어서 수화가 우리 사회에 바로 설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견을 말했다.
김 씨는 2년 전, 농학교에서 봉사활동 하다가 조금 더 농학생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문수화교육원을 다니게 되었다.
수화전문교육원에서 유일한 외국인 수강생인 러스티(29, 미국) 씨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3년 전 명동성당에서 우연히 알게 된 농아인 친구를 알게 되어 그 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수화교육원을 다니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수화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아 좋다”며 “수화는 만국의 언어이기도 하고, 문화”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청각ㆍ언어장애인의 수는 24만5801명이며, 미등록 수를 합치만 3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2009년 말에는 전국 수화통역사가 835명으로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 집계됐다.

농아인의 언어선택권 보장 촉구 시위 열려
한국농아인협회가 농아인에 대한 인권이나 복지제도증진을 위해 ‘전국농아인 권리보장촉구대회’를 지난달 1일 개최하고 농아인에 대한 사회적 장벽으로부터의 투쟁을 선포했다.
한국농아인협회 단체는 이날 “수화를 사용하는 농아인은 장애극복에 실패한 낙오자로 여기고, 농학교에서는 수화를 음성언어를 배우기 위한 보조수단쯤으로 취급하고 있다. 농학생들은 음성언어 중심의 학습 환경에서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방송을 통한 정보의 취득이나 문화향유에서 이방인”이라며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과정에서의 소외는 말할 것도 없고, 노동을 통한 생계유지의 현장에서 조차 농아인은 여전히 다수의 음성언어 사용자 중심의 사회에서 다양한 차별에 노출돼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 회장은 “농아인은 어려운 상황과 마주하게 되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없다. 수화통역센터는 주중에만 운영돼 수화통역 요청에 제약이 따르기 마련이다. 지금부터라도 농아인의 인권을 쟁취하기 위해서 투쟁해야 한다”며 “정부와 관련부처에 우리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농아인 인권을 회복시키기 위해 하나로 모여 투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아인에게도 알권리가 있다. 청인과 동등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음성정보가 아닌 시각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정보제공을 통해 농아인은 한층 더 완벽한 사회통합이 가능할 것”이라며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차별금지법),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 등이 제공되고 있으나 우리(농아인) 삶이 얼마나 달라졌나. 이 법들에 의해 불편이 많이 해소됐나. 각종 민원의 현장에서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민원을 제기해야 한다. 우리가 받아온 불편, 차별을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 요구해야 받을 수 있다. 우리 마음속에 잠재한 분노를 일깨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아인의 언어권’ 확보를 위한 투쟁발언에는 한국농아인협회 손원재 이사가 나섰다.
손 이사는 “얼마 전 어느 일간지에 실린 기사를 읽었다.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 청각장애 디자이너 이야기다. 그는 청각장애가 있지만 비장애인과 겨뤄 당당히 대등한 실력을 보여준 그 청년이 굉장히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런데 기사 말미에 ‘수화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었다. 그는 선천적 청각장애인이지만 입모양을 보고 대화하는 것에 익숙하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그를 장애인이 아닌 비장애인으로 키우고 싶었기 때문에 수화를 가르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 기사를 읽으면서 충격을 받았다. 수화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이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에 실망했다”며 “수화를 사용하고 있는 우리를 ‘장애를 극복하지 못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음성언어 중심의 사회에서 살아왔다. 음성으로만 가르친다고 제대로 된 교육이 되나. 이 모든 일은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지 않는 이유에서 비롯되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정됐다고 하지만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화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언어다. 수화가 당장 언어로서 인정돼야 하고, 그래야 평등한 사회가 구현될 수 있다. 그 꿈을 같이 이뤄 나가자”고 주장했다.
김성완 농통역사는 수화를 인정하지 않아 발생하는 ‘농학생의 교육권’에 대한 침해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대전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각장애학생 2명이 지난 4~5월 두 차례에 걸쳐 등교를 거부했다. 학교와 관할 교육청에 ‘학습권 참여’를 위해 전문수화통역사를 배치할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수화통역이 가능한 수화통역사를 배치하겠다고 했으나, 수화통역 자격증도 소지하지 않고 수화통역이 가능하지 않은 사람을 배치해 청각장애 학습권을 침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이 4년이 넘었다. 이 외에도 헌법,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등에서 장애학생에 대한 학습권 보장을 열거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장애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다. 수화만 사용하면 타인에게 의존해 사회성이 발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각장애인에게 수화를 사용하지 말 것을 강요하고 있다. 농아인에게 교육권은 노동권과도 연계되고, 이는 결국 생존권과 연결된다. 수화를 언어로 인정해 농아인의 교육권 확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농아인의 생존권(근로, 노동)’에 대해 한국농아인협회 조병규 이사는 “지난 1991년, 장애인 의무고용제도가 생겼다. 하지만 이 제도가 지체·지적장애인 등 위주일뿐 농아인에게 준 것이 무엇이 있나. 처음 이 제도가 생기고 20년이 흐른 지금에도 농아인은 노동권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일을 하고 싶어도 농아인은 제대로 취업할 수 없는 환경이다.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여전히 억압받으며 살아오고 있다. 그렇다면 제도를 왜 만들었나”라며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농아인이 제대로 삶을 영위할 수 있나. 노동권을 제공받지 못하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장사하며 기초생활수급권자로 생활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일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회사에서 마음의 문을 열고 농아인을 취업시켜줘도 수화통역사가 없는 의사소통의 제약으로 퇴직하거나 이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농아인도 노동권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생존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 권리보장촉구대회를 통해 ▲수화를 농아인의 고유한 언어로 인정하고 언어선택권 보장 ▲농학생의 학습권 보장하고 체계적인 지원 제공 ▲농아인의 방송접근권 및 정보취득권 보장 ▲농아인의 노동권 및 생존권 보장 ▲선거의 모든 과정에서 정보취득의 차별없는 농아인의 참정권 보장 ▲농아인의 문화향유권 보장 ▲농아인에게 필요 없는 음성통화 무료 300분, 휴대폰 요금제 다양화 등을 촉구했다.

제한되고 있는 농아인의 권리
전국농아인권리보장 촉구 시위에서 주장한 것처럼 농아인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들은 첫 번째가 보편적인 정보 취득의 권리였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텔레비전도 농아인들은 자막만으로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화통역이 제공되는 것은 뉴스 등 제한적인 프로그램뿐이다. 또 대중교통시설, 전시장, 공연장 등에서 음성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정보를 농아인들을 인식할 수가 없다.
학습권의 보장과 체계적 지원도 시급했다. 농아인들은 한글을 글자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그림처럼 인지한다. 언어는 소리와 문자로 구성되는데 농아인은 그 중 소리를 취할 수 없기 때문에 뇌가 그림으로 문자를 받아들인다. 그런 까닭에 새로운 단어를 습득하거나 문장을 이해하는데 건청인보다 몇 배의 시간이 걸린다. 자신이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하나하나 국어사전에 찾아봐야 하고, 사전의 문장을 이해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므로 학습의 장애물이 큰 셈이다.
이와 함께 농아인들의 참정권 보장도 문제가 있었다.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방송사별로 시행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는 수화통역 및 자막방송이 제공되지 않았다. 후보자들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투표를 하게 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농아인들은 이 점에서도 많은 불만을 드러냈다.

특수학교 교사 중 수화통역 자격증 소지자 3.8% 불과
청각장애인 특수학교 교사 중 수화통역사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는 3.8%에 불과해 농아인들의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4월 17일 시작으로 장애인정보문화누리는 전국의 청각장애 특수학교 교사 548명 중 수화통역사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는 21명으로 3.8%(국가인권위원회, 2005)으로 집계돼 구화교육 및 수화교육으로 양분된 농아인들의 언어선택권을 하루빨리 보장해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실시해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청각장애인 특수학교는 국립학교인 서울농학교, 사립학교인 서울애화학교, 서울삼성학교, 한국구화학교 등 4곳뿐이며 이들 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 156명 가운데 수화통역사 자격증을 소비한 교사는 8명인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삼성학교의 경우 38명 중 4명으로 10.5%의 비율을 차지해 수화통역 자격증 소지자 교사가 가장 많은 반면 한국구화학교의 경우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장애인정보문화누리는 수화를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교사들이 농학교에 재직함으로써 청각장애인의 교육권 침해뿐 아니라 언어선택권에 대해서도 권리침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수학교의 교사임용 과정과 관련해 국립학교의 경우 임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특수교육을 전공한 이를 임용, 사립학교의 경우 임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건 학교장 재량으로 공모를 통해 임용, 공립학교의 경우 임용고시를 통해 선발하고 있으나 이는 장애영역별 전공을 보기보다 초등, 중등을 기준으로 나누고 있어 장애특성에 맞는 전공자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점 또한 문제점으로 꼽았다.
특히 공립학교의 경우 순환보직으로 근무하던 학교와 다른 장애영역의 학교로 옮기는 경우가 많아 축적한 전문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 등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철환 활동가는 “수화통역 자격증 소지자 교사가 얼마 없다는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청각장애인 교육환경에 있어 농아학생들의 언어선택권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점이 더 심각한 문제”라며 “농아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주로 구화교육을 시키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이들은 수화로 대화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각장애인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및 임직원에 한해 자격요건 등 학칙을 변경하는 등 정부는 청각장애인 학교의 교육환경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도 공립학교 교사의 순환보직제의 문제점 또한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립국어원과 한국농아인협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자료(2008)에 의하면 청각장애인 1063명 가운데 친구를 통해 수화를 배운다고 답한 응답자는 53.8%였으며, 수화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통해서는 31.3%, 부모를 통해서는 3.7%라고 답했다.
지난달 14일에는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세종대왕에게 언어로서의 수화 인증을 청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비롯한 장애계 단체는 ‘수화언어 권리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주최 측은 지난 4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청각장애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청각장애인의 교육과 의사소통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공대위의 출범 배경을 밝혔다.
이 날 공대위 측은 ▲공인된 언어로서 수화의 법적지위 확보 ▲수화를 일반학교 제2외국어로 채택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선택권 보장 ▲청각장애인 교육의 근본적인 개선 등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수화언어공대위의 출범을 알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대표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에는 수화를 언어로 인정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고, ‘제2외국어로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수화통역사 자격증 의무화 되어야
영화 ‘도가니’에서 청각장애 학생을 성폭행한 교장선생님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수화는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죽는다”였다. 영화 속 자애학교에는 수화를 할 줄 아는 선생님이 거의 없었다. 영화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청각장애 아이들을 가르치는 특수학교에 수화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교사가 부족해, 학생들의 의사소통이나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수화통역사들과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현행 규정상 청각장애 특수학교의 교사들은 수화통역사 자격증을 의무적으로 딸 필요가 없어, 개인적인 의지에 따라 수화를 익히고 있다.
교과부는 자체 조사 결과, 수화를 할 수 있는 특수학교 교사가 92%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수화통역사나 청각장애인단체 쪽은 교사들이 간단한 수화만 할 수 있을 뿐 대부분 전문적인 수화교육을 할 수 있는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설명한다.
국가인권위원회도 2006년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직권조사하면서 이런 문제를 지적했다. 당시 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청각장애 특수학교 교사 548명 중 수화통역사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는 21명으로 3.8%에 그쳤다. 인권위는 “표준 수화가 있지만 특수교육 현장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장애 아이들은 (일종의 사투리 개념인) 약식 수화를 사용 한다”며 “이는 아이들의 의사소통 장애와 학습능력 저하를 초래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서울시 등록 청각ㆍ언어장애인은 4만717명으로 집계되어있으나 미등록 수를 합치면 약 6만 여명으로 추정한다. 서울지역 공인수화통역사는 현재 206명으로서 수화통역사 1인당 농아인291명에게 통역서비스를 해야 한다. 이는 가까운 일본이나 미국이 수화통역사 1인당 농아인 150명에게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우호민 서울수화전문교육원 통역사는 “농아인들이 경험하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원활한 통역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수화통역사의 배출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러나 수화를 배우는 단계부터 통역이 가능한 단계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공인수화통역사제도에 맞는 통역사를 양성하기까지는 별도의 추가교육이 따르기 때문에 반드시 정부에서 이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도움/한국농아인협회, 서울수화전문교육원 외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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