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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지 2주 넘었나요?…뇌졸중 위험도 54% 높아져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
임문선 기자 | 승인 2023.03.22 10:16

우울감이 오래 지속되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로버트 머피 아일랜드 골웨이대학교 의대 교수 연구팀이 유럽‧북미‧남미‧아시아‧중동‧아프리카 32개국에서 총 2만6877명(평균연령 61.7세, 여성 40.4%)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터스트로크’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이 뇌졸중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우울감과 뇌졸중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 참가자들에게 지난 1년 사이에 슬프거나 우울한 날이 2주 이상 지속된 일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 참가자 가운데 1만3392명은 2007년 1월에서 2015년 8월 사이 뇌졸중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뇌졸중 그룹이며, 남은 1만3485명은 뇌졸중 그룹과 성별‧연령‧거주지 등의 조건이 유사하지만 뇌졸중 병력이 없는 대조군이다.

그 결과 2주 이상 슬픔이나 우울감이 지속된 이들은 뇌졸중 그룹이 18.3%, 대조군이 14.1%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성별‧교육수준‧신체활동‧생활습관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우울증 그룹은 대조군보다 급성 뇌졸중 위험이 46%,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위험이 44%,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위험이 5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증이 심할수록 뇌졸중 위험은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설문 검사에서 우울증세가 가벼운(mild)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35%, 중간 정도(moderate)인 사람은 58%, 중증(severe)인 사람은 54%로 나타났다.

우울증 그룹은 또 뇌졸중 후 1개월 안에 사망할 위험이 10%로 대조군의 8.1%보다 높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결과는 우울증이 뇌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그 근처의 뇌 영역이 손상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은 응급치료부터 시작되는 발생 1주일 이내 급성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이 어렵기 때문. 뇌졸중은 평생에 걸쳐 재발하는 질환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위험 관리와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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